2016년 10월 30일 롤드컵 결승 5세트

삼성 갤럭시는 3:0으로 끝날 뻔한 경기를 극적인 역전으로 잡아내고 또 한 경기를 잡으며

제왕 SKT T1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오게된다.

롤드컵 결승전에서 SKT T1을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팀은 삼성 갤럭시가 처음이었으며

마지막 5경기도 꽤 잘 상대하며 비등비등하게 가고 있었다.

"피잉~!"

뱅 선수의 애쉬에게 살상연희를 맞춘 후, 룰러 선수의 진은 끝을 내기 위해 요우무를 쓴 후 돌진한다.

하지만 든든한 뱅 선수의 든든한 동료들에 의해 너무나 손쉽게 막히게 되고 되려 역공을 당하고만다.

이러한 룰러 선수의 실수로 인해 경기는 SKT T1 쪽으로 기울고 결국

2016년 롤드컵의 주인은 또다시 제왕 SKT T1의 것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룰러의 20억 짜리 요우무라고 불렀다.

(롤드컵 우승상금이 20억이었으므로)

룰러 선수의 롤드컵 시계는 여기서 멈췄다...

 

2017년 11월 4일 롤드컵 결승

그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작년 결승에서 명승부를 보여줬던 두 팀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그러나 SKT T1과 삼성 갤럭시 이 두 팀은 운명과 같이 또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이번의 삼성 갤럭시는 확실히 달랐다.

너무나도 침착한 모습으로 제왕 SKT T1을 압박하며, 그리고 때로는 불리한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2:0 벼랑 끝에 몰아넣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3경기, 하지만 역시나 SKT T1은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3경기를 SKT T1이 잡겠다 싶은 순간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삼성은 신기할 정도로 꾸역꾸역 잘막아내고 경기를 다시 비등한 아니, 약간은 유리해보이는 상황까지 끌고 갔다. 

이제는 한타를 승리하는 팀이 경기를 가져갈 상황.

룰러 선수 바루스 부패의 사슬이 SKT T1의 심장 페이커 선수를 옥죄였다.

점멸이 살짝 남은 페이커 선수의 카르마를 점멸-궁으로 잘 노린 것이였다.

"째깍.. 째깍.."

이 플레이를 보며 작년 룰러 선수의 요우무가 오버랩되었고,

작년에 멈췄던 룰러 선수의 롤드컵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나도 멋진 마무리, 소설과도 같은 마무리였다.

이 플레이로 삼성 갤럭시는 3경기 SKT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롤드컵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MVP는 역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룰러 선수였다.

 

페이커 선수의 롤드컵 시계는 오늘 멈췄다.

아마도 내년에는 도전자 입장의 SKT T1과 페이커 선수가 다시 멈춰진 시계를 돌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째깍... 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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